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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칩의 힘..10년 만에 애견 찾고 못 알아볼까 걱정한 가족

실종 10년 뒤에 꾀죄죄한 몰골로 구조된 개 샘슨. [출처: 샌안토니오 애니멀 케어 서비스 페이스북]

실종 10년 뒤에 꾀죄죄한 몰골로 구조된 개 샘슨.

[이하 출처: 샌안토니오 애니멀 케어 서비스 페이스북]

 

[노트펫] 마이크로칩 덕분에 가족이 10년 만에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았다고 영국 온라인매체 래드바이블이 지난 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 주(州) 샌안토니오 시(市) 동물관리당국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10년 만에 보호자를 찾은 노령견 ‘샘슨’의 사연을 공유했다.

 

당국은 지난 6월 유기견 7마리를 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샘슨이었다. 샘슨은 벼룩투성이에 더럽고 지친 몰골이었다. 당국은 샘슨의 마이크로칩을 확인했는데, 놀랍게도 10년 전 실종 신고된 반려견이었다.

 

샘슨은 보호자 C 씨의 손 냄새를 맡더니 천천히 다가왔다.
샘슨은 보호자 C 씨의 손 냄새를 맡더니 천천히 다가왔다.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은 보호자 C 씨는 당국의 전화를 받고 충격 받았다. 샘슨을 잃어버리고 가족은 반려견을 찾기 위해 안한 일이 없었지만, 샘슨은 감쪽같이 종적을 감췄다. 그런데 10년 뒤 홀연히 샘슨을 찾았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C 씨에게 기쁨과 동시에 불안이 머리를 스쳤다. 그는 당국에 “샘슨이 아직도 나를 기억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샘슨을 보고 눈물을 꾹 참았다. 잃어버린 10년이 너무 마음 아팠기 때문이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샘슨을 보고 눈물을 꾹 참았다. 잃어버린 10년이 너무 마음 아팠기 때문이다.

 

보호자는 바로 샌안토니오 당국 보호소로 달려왔다. 그는 샘슨을 기다리면서 10년 만에 본다는 생각에 계속 불안했다. 샘슨이 C 씨를 알아보지 못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

 

샘슨이 있는 곳으로 안내받은 C 씨는 무릎을 꿇고 샘슨에게 “샘슨, 나야. 나 기억하겠어?”라고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자 샘슨은 천천히 C 씨에게 다가가서 그의 손 냄새를 맡았다. C 씨는 눈물을 꾹 참으면서 “그들이 우리에게서 더 좋은 세월을 앗아갔다.”고 통탄했다.

 

샘슨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보호자의 뒷모습.
샘슨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보호자의 뒷모습.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재회 뒤에 둘은 10년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당국은 “우리는 샘슨에게 그 오랜 시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마이크로칩의 힘은 진실이다.”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도 만감이 교차했다. 한 네티즌은 “세.상.에. 잃어버린 그 모든 시간 때문에 슬픈 건지, 아니면 서로 다시 만나게 되어서 기쁜 건지 모르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샘슨이 황혼기에 그를 사랑하고 돌볼 가족과 함께 보내게 돼서 행운이다.”라고 기뻐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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